안타까운 사고로 세상을 뜬 故 김용균(1994년생, 고향 출생지는 경북 구미) 씨의 어머니가 가상현실로 아들을 만났답니다.


2021년 2월 4일 방송된 MBC 창사 60주년 특집 VR(가상현실) 휴먼 다큐멘터리 '너를 만났다' 시즌2에서는 故 김용균 씨를 그리워 하는 사람들이 그를 가상현실로 만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답니다.

이날 고인이 된 김용균 씨의 어머니는 여전히 아들을 그리워하고 있었답니다. 이어 어머니는 "자책하고 원망했던 것 같다. 뭘 잘했다고 우리가 울 자격이나 있겠냐"며 울먹였답니다. 어머니는 아들의 휴대전화를 복원하고 싶어했답니다. 제작진은 김용균 씨의 어머니와 함께 휴대전화 기록을 되짚었답니다.

아들의 휴대전화 속에는 아들의 사진보다는 엄마의 사진이, 발전소 현장을 다니며 찍은 작업보고용 사진 966장과 아울러서 25개의 동영상, 그리고 노래를 부르는 모습만이 담겼답니다. 

김용균 씨가 일했던 공간을 재구성하기 위해 그의 동료들을 만나기도 했답니다. 동료들은 그를 여전히 기억하고 있었답니다; 한 동료는 위험했던 순간들이 늘 있었음을 증언했답니다. 이에 그는 "열심히 하지마라, 사고날 수도 있다고 해줄걸 그랬던 마음이다"며 "일을 하면 석탄가루가 계속 떨어지는 상황이다. 반만 해도 되는 일인데 항상 처음부터 끝까지 다했던 거 같은 마음이다"며 김용균 씨를 기억했답니다. 이들의 증언에 따라 제작진은 구체적인 사고 현장과 김용균 씨가 일을 하는 모습 등을 구현했답니다.

아울러 김용균씨가 당시 사고로 세상을 떠난 이유는 컨베이어 벨트를 받치고 있는 회전체에 있었답니다. 이 회전체에 낙탄이 끼면 위험한 상황이 되는 것입니다. 이에 동료 장근만 씨는 "회사에선 뭘 이야기했다고 하는데 잘 모르겠다. 듣는 입장에선 안들리는 마음이다"고 전했답니다. 아울러 동료 이인구 씨는 "구조적으로 잘못 만들어졌을 수도 있다. 머리를 넣어서 봐야 하기 때문인 것이다. 벽에 붙어있기 때문이다"라며 현장의 위험성을 언급했답니다.

한편 김용균 씨는 지난 2018년 12월 10일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작업 도중 컨베이어벨트 사이에 끼는 사고로 정말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바 있습니다. 지난해 선보인 '너를 만났다'에서는 희귀 난치병으로 딸을 떠나보낸 엄마가 VR 기술로 딸과 재회하는 과정을 담아 감동을 안기면서 아시아태평양방송연맹상 TV 다큐멘터리상을 받는 등 작품성을 인정받기도 했답니다. 이번 시즌2 방송은 사회적 이슈에 대해 더 깊은 공감을 시도하는 방식으로 기획됐답니다.

Posted by 광명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