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이재명 아들 입시 의혹 섣불리 제기했다가 8시간 만에 철회 - 2021. 12. 29.
국민의힘이 29일 제기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두 아들 대학 입시 불공정 의혹에 대해 “공개질의서 중 사실과 다른 점이 있어 바로잡고자 한다. 착오가 있었던 점에 대해 심심한 유감의 뜻을 표하는 마음이다”고 했습니다. 의혹을 제기한 지 8시간 만에 번복하고 사실상 사과한 것이랍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5시쯤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을 통해 “(공개 질의서에서) 이 후보의 장남 이동호씨가 고려대 ‘세계선도인재전형’으로 입학했다고 주장했는데 사실은 ‘수시 일반전형’으로 입학했습니다. 그리고, 차남 이윤호는 고려대 경제학과에 입학했다고 했는데 사실 고려대 정경대학으로 입학해 2학년 때 행정학과로 결정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이렇게 발표했답니다.
앞서 국민의힘 이재명 비리 검증특위(위원장 김진태)가 이날 오전 9시쯤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이 후보 장남은 2012년 ‘세계선도인재전형’이라는 매우 불투명한 전형을 통해 고려대 경영학과에 수시 합격했던 것이다”고 주장했는데, 민주당 측이 이를 반박하면서 입장을 철회한 것이랍니다.
특위는 이 후보의 장남이 응시한 전형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가 고려대에 입학할 당시 응시했던 것과 같은 전형이라면서 이렇게 주장했다. 또 이 후보의 차남에 대해서도 “2013년 같은 대학교 경제학과에 수시전형 중 특별전형을 통해 입학한 것으로 알려졌던 것입니다”면서 “차남이 TV에서 (다문화 이슈를 다룬) 영화 ‘완득이’를 시청했는데, 그 과정에서 이 후보와 다문화 토론을 했고 아주 공교롭게 다음 날 면접시험 주제가 다문화였다고 하는 것입니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권혁기 민주당 선대위 공보부단장은 이 후보의 장남 입시는 세계선도인재전형과 같은 특별전형이 아닌 일반 전형으로 시험을 보고 합격했다면서 국민의힘 특위의 주장은 ‘가짜뉴스’라고 반박했습니다.
권 부단장은 차남에 대해서는 “당시 ‘수시 국제전형’ 정경대학에 지원했고, 2학년 때 정경대학 행정학과로 결정됐다”면서 “특별전형 (심사) 항목에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차남은 당시 수능에서 언어·외국어·사탐 영역을 1등급을 받았던 상황이다”고 했습니다. 그는 국민의힘의 의혹 철회에 대해 “착오가 있었다며 유감을 표명하는 것은 변명이지 반성도 사과도 아니다”라며 “네거티브에 대한 책임은 정말로 반드시 묻겠다”고 했습니다.
한편, 고려대는 이 후보의 장남의 입학자료가 모두 파기돼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고려대 인재발굴처는 이씨가 지원했던 수시 특별 전형과 지원 개요 등을 제출해달라고 한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서류 보존 기간의 경과로 인해 자료가 파기돼 회신할 수 있는 것이 없는 것이다”고 했답니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대표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가짜뉴스에 반박하며 당원들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김 의원은 지난 17일 밤 자정이 다 되어갈 무렵인 11시47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대표의) 허위사실이 유포되고 있다"며 "당원들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토로했다.
이는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 대표와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아는 사이였다'라는 내용을 암시하는 사진이 퍼지는 것에 대한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사진에는 김 전 회장과 비슷해 보이는 남성과 손을 잡고 있는 이 대표의 모습이 담겼답니다.
김 의원은 해당 사진에 대해 "지난 2017년 1월23일 오리엔트 시계공장에서 (이 대표가) 대선 출마 선언하며 가족과 함께 찍은 사진"이라고 밝혔다. 당시 이 대표가 부인 김혜경씨와 장남 이동호씨, 차남 이윤호씨 등과 손을 맞잡은 것으로 이 대표가 손을 잡은 남성은 차남 이윤호씨라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이 대표와 김 전 회장이 아는 사이라는 것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일면식도 없는 사람을 엮어서 조작하려는 시도"라고 반발했다. 이어 "이 대표는 김 전 회장을 만난 적도 없고 전화번호도 없던 것이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의원은 검찰을 향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검찰은 이미 통화 내역을 다 확보해서 (이 대표와 김 전 회장이) 일면식도 없고 서로 연락조차 하지 않은 관계라는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이런 명백한 허위사실에는 눈을 감고 있다"고 지적했답니다.
끝으로 김 의원은 "SNS에 이러한 허위사실이 유포된 경우 SNS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 단톡방명, 전송한 사람의 아이디, 메시지가 전송된 날짜·시간, 기타 허위사실을 유포한 사람을 특정할 수 있는 정보 등을 캡처·설명해서 제보해 달라"고 지지자들에게 요청했습니다.
쌍방울그룹의 실소유주인 김 전 회장이 검거되면서 이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이 주목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지난 13일 김성태라는 사람의 얼굴을 본 적이 없다"며 "왜 그 분이 제 변호사비를 내는 것이고 받은 사람은 도대체 누구냐"고 직접 반문에 나섰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