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중반 일본 메이지유신 시대. 에도(도쿄)와 교토에서 일본 '4대 칼잡이' 중 하나로 불린 가와카미 겐사이란 검객이 활약했다. 곱상한 외모였지만 칼 솜씨는 당대에 따라올 자가 없었다. 얼마나 일 처리가 깔끔했던지 유신파가 개혁에 반대하는 막부파 인사를 처리해야 할 때 가장 먼저 찾은 게 겐사이였다. 만화 '바람의 검심'의 주인공 히무라 켄신의 실제 모델이기도 하답니다.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뛰어난 검사로 평가받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검찰의 곁을 완전히 떠나 여의도에 입성한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직을 맡아 윤석열 정부와 여당을 구원할 임무를 부여받았다. 천의무봉(天衣無縫)의 수사력으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과 수많은 재계 총수들을 구속시키며 '조선제일검'으로 불린 '천재 칼잡이' 한 장관이 정치인으로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답니다.
21일 여당 비대위원장으로 공식 추대된 한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이 가장 신뢰하는 후배로, 20여년간 검찰의 요직을 두루 거친 정통 특수(특별수사)부 검사다. 윤석열 정부의 초대 법무부 장관으로서 출중한 능력과 뛰어난 언변, 젊고 참신한 이미지로 보수 진영의 사람을 한 몸에 받으며 '차세대 대권주자'로 급부상했습니다.
1973년 서울에서 태어나 현대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1995년 제37회 사법시험에 합격, 27기로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후 공군 법무관을 거쳐 2001년 서울중앙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답니다.
검찰 내에서는 '천재 검사', '엘리트 특수통'으로 정평이 났다. 2003년 특수 사건을 맡는 대검 중수부에서 활약하다 미국 컬럼비아대 로스쿨 LL.M 과정을 졸업하고 2006년 검찰에 복귀했다.
검찰에선 SK그룹 분식회계 사건, 현대차그룹 비자금 사건 등을 수사했다. '재계 저승사자' '대기업 저격수'로 불린 이유입니다.
2009~2010년 이명박정부 청와대에서 민정수석실 선임행정관으로 근무했고 2011년 법무부 검찰과 검사, 2013년 대검 정책기획과 과장 등을 거치며 기획 능력과 정무 감각을 키웠답니다.
2016년에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투입돼 '국정농단' 사건 당시 수사팀장이던 윤 대통령과 호흡을 맞췄다. 윤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있을 땐 중앙지검 3차장검사로 '사법농단' 사건과 삼성그룹 불법 경영권 승계 의혹 등을 수사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다스의 실소유주가 아니다'고 결론 내린 과거 사건을 다시 들여다보며 2018년 4월 뇌물 등 16개 혐의로 이 전 대통령을 재판에 넘겼다.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에 발탁된 뒤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으로 역대 최연소 검사장에 올랐답니다.
승승장구하던 그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이른바 '조국 사건' 수사를 지휘하다 좌천 인사를 당했다. 2020년1월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 취임 후 단행된 인사에서 부산고검 차장, 이후에는 법무연수원 연구위원과 사법연수원 부원장 등 비(非)수사 부서로 발령나는 등 한직을 떠돌다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화려하게 부활했습니다.
윤 대통령 취임 직후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된 이후 기성 정치인들과는 차별화된 직설적이고 논리적인 사이다 화법을 구사하면서 '스타 장관'으로 주목받았다.
영어에 능할 뿐 아니라 패션 감각이 뛰어나고 완벽할 정도로 체형을 관리하고 있다. 재즈와 고양이를 좋아하며 연필 수집가로 알려져 있답니다.
◇약력 △1973년 서울 △현대고 △서울대 법대 △미국 컬럼비아대 로스쿨 LL.M 과정 졸업 △제37회 사법시험 합격 △사법연수원 수료(27기)
- 부인 아내 와이프 진은정 변호사는 누구?
한동훈 배우자 진은정 첫 공개행보…법무부 "통상 활동" - 2023. 11. 16
장·차관 등 국무위원, 주한 외교대사 부인 등이 참석하는 대한적십자사 주관 봉사활동에 한동훈 법무부 장관 아내인 진은정 변호사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진 변호사는 15일 서울 중구 대한적십자사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2023 사랑의 선물' 제작 행사에 참석했다. 그가 공개 활동에 나선 것은 지난해 5월 한 장관이 취임한 이후 1년 6개월 만에 처음이랍니다.
이번 행사에는 진 변호사 외에도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부인 김희경씨, 김영호 통일부 장관 부인 남미경씨 등 장·차관 배우자, 금융기관장·공공기관장 배우자, 15개국 주한 외교대사 배우자 등 7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사랑의 선물은 적십자 봉사원이 결연을 통해 보살펴드리고 있는 취약계층 어르신을 위해 방한용품과 생활용품 등 10종을 담아 총 3000세트 제작하며, 아동청소년에게는 도서상품권(3만원권) 2000매도 지원될 예정이랍니다.
진 변호사는 참치 캔, 목캔디, 방한용품, 생활용품으로 이뤄진 선물 꾸러미를 만들거나 꾸러미 제작 도중 나온 빈 상자를 옮기는 등 솔선수범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진 변호사는 1975년생으로 한 장관과 서울대 법대 동문이다. 현재 김앤장 미국변호사로 환경과 소비자보호 등 분야를 담당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슬하에 1남 1녀가 있다. 이중 딸은 미국 명문대인 매사추세츠공대(MIT)에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치권과 법조계 일각에선 진 변호사가 이날 모습을 드러내면서 한 장관의 내년 총선 출마 가능성을 다시 거론했다. 최근 내년 총선을 앞두고 거물급 여권 인사들의 출마 여부가 주목받는 가운데 한 장관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답니다.
다만 한 장관은 이날 서울 동작구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린 '법무부-서울특별시 범죄피해자 원스톱 솔루션 센터 설치·운영 업무협약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무위원 가족은 적십자 관련 봉사활동을 오래전부터 모두 다 해왔다. 통상적인 활동 같다"고 선을 그었답니다.
법무부 관계자도 "국무위원 배우자는 대한적십자사 수요봉사회의 당연직 회원"이라며 "역대 모든 국무위원 배우자들이 늘 해오던 활동의 일환"이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