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0년 7월에 가수 양희은(나이는 68세)이 30여년 전 시한부 선고를 받은 뒤 찍어뒀던 영정사진 후보를 공개했답니다.
양희은은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1980년대 초반에, 암 수술 후 석달 시한부 선고. 그 석달을 넘기고 살아남아 처음으로 화장을 했던 것이다. 아주 짧은 머리. 살 찌기 전! 내가 좋아하는 사진. 영정사진 후보”라며 자신의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답니다.
공개된 사진 속 양희은은 20대 후반의 앳된 얼굴이지만 진한 스모키 화장에 짧은 머리로 강렬한 눈매가 인상적이랍니다. 서강대 사학과 출신인 양희은은 대학 1학년 무렵인 1971년 정규앨범 ‘고운노래 모음’으로 데뷔했으며, 읊조리듯 가슴을 울리는 특유의 창법으로 큰 인기를 끌었답니다.
특히 이 앨범에 실린 ‘아침이슬’은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민중가요 중 하나로 꼽힌답니다. 가수로 한참 활동하던 중 양희은은 1982년 난소암 말기 판정을 받았고 병원에서는 그에게 시한부 3개월을 선고했답니다. 그렇지만 두번의 수술과 항암치료를 무사히 마친 양희은은 기적적으로 완치됐으며, 무려 4년 뒤에는 평생의 반려인 조중문씨와 결혼해 행복한 결혼생활을 이어오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