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시내 나이 '69세'.. 동안 비결은 '이것'?
-2020. 8. 18

가수 윤시내 나이가 주목받고 있다. 18일 오전 방송된 ‘아침마당' 화요초대석 코너에 가수 윤시내가 출연했답니다. 

이날 방송에서 윤시내는 자신의 곡 '열애'를 열창하며 등장했다. 이에 김학래는 “윤시내 씨가 아침마당에 나와주셔서 감사하다"고 운을뗐다.


이정민, 김재원 아나운서는 “그때 그대로 정말 똑같으시다”고 감탄했다. 윤시내는 “아침마당에 나오기로 결정하고 정말 걱정을 많이 했지만 오랜만에 나오니까 참 좋다"고 말했답니다.

이어 "좀 쑥스럽고 긴장이 된다. 말주변이 없어서 이런 프로그램에 나오면 긴장이 된다”고 말했다.

윤시내는 변함없는 미모로 출연진들을 압도했다. 이에 관리 비결을 묻자 그는 "제가 보통 때는 잘 먹는다. 전날 많이 무리했다 싶으면 조절을 한다. 무대에 올라가기 전 배가 너무 부르면 노래가 안 된다"며 "그래서 조절을 하고 관리를 꾸준히 하는 편"이라고 답했다.

또 "제가 운동을 정말로 별로 안 하는데 무대에 서면 운동량이 많다. 몸이 흠뻑 젖을 만큼 뛴다. 그래서 운동을 안 해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시내는 1952년생으로 올해 69세다.

나이는 묻지 마세요, 윤시내의 시간은 거꾸로 흐른다
-2022. 6. 11.

가수 윤시내가 등장한 TV 조선 ‘화요일은 밤이 좋아’에 이런 평이 달렸다. 지난 4월 ‘윤시내 가요제’ 특집에 출연한 전설의 디바는 단 두 곡의 무대로 격이 다른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공연히, 내가 먼저 말,했나,부아!” 창자 깊숙한 곳에서 터져 나오는 폭발적 성량, 온몸을 비틀며 손을 뻗는 춤사위, 무릎까지 올라오는 롱부츠에 핫팬츠. 도저히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무대에 20~30대는 “마돈나, 레이디 가가 이전에 윤시내가 있었다”며 열광했고, 그를 기억하는 중·장년층은 “얼마나 혹독하게 자기 관리를 했기에 전성기 모습 그대로냐”며 감탄했답니다.

윤시내가 돌아왔다. 아니, 돌아왔다는 표현은 맞지 않다. 그는 음악을 멈춘 적이 없으니까. 1978년 ‘공연히’로 데뷔한 후 ‘열애’ ‘DJ에게’ ‘그대에게서 벗어나고파’ 등을 줄줄이 히트시키며 1980년대 가요계 지존으로 군림했던 그는 1990년대 이후 방송에서 사라졌다. 하지만 “노래를 쉴 수 없어서” 경기도 하남 미사리에 라이브 카페를 열고 매주 무대에 올랐다.


소문을 듣고 찾아가 보니 과연 명불허전. 아이돌 못지않게 탄탄한 허벅지를 드러낸 관록의 디바가 용암이 분출하는 듯한 특유의 불꽃 창법으로 관객을 휘어잡고 있었답니다. 마이클 잭슨의 곡을 번안한 ‘마리아’부터 2001년생 팝스타 빌리 아일리시의 최신곡, 전성기 히트곡 메들리까지 12곡을 내리 쏟아낸 그는 빠르게 무대를 내려갔고, 3층까지 채운 카페 관객들은 “윤시내!”를 연호하며 박수갈채를 보냈습니다.

며칠 후 미사리 카페에서 다시 만난 그는 무대 위 윤시내와는 전혀 다른 사람이었다. “제가요, 두 가지만 미리 부탁드릴게요.” 모기만 한 목소리로 그가 말했다. “인터뷰 사진은 따로 찍지 마세요. 제가 보내드릴게요. 그리고 나이는 절대 쓰시면 안 돼요.” 나이는 인터넷 검색만 해도 바로 나오는 세상인데, 너무도 간곡한 요청에 “알겠다”고 답했다. 하얀 면 티셔츠에 스키니 청바지를 입은 그와 마주 앉았습니다.

◇디바, 연기에 도전하다

인터뷰는 영화 얘기로 시작했다. 8일 개봉한 영화 ‘윤시내가 사라졌다’는 1980년대 전설의 디바 윤시내가 고별 콘서트를 앞두고 돌연 사라졌다는 설정으로 시작한다. 20년간 이미테이션 가수 ‘연시내’로 활동한 신순이(오민애)와 유튜버인 딸 장하다(이주영)가 윤시내를 찾아나선다. 그는 영화 말미에 ‘전설의 윤시내’로 직접 등장한다. 김진화 감독은 언론 시사회에서 “라이브 카페를 찾아가서 공연을 보고 숨이 멎을 정도로 반했다”며 “윤시내의 아우라는 연출자가 연출할 수 없는 영역이다, 실제 윤시내가 등장해야만 가능하다는 생각에서 제안을 드렸더니 생각보다 빠르게 승낙해주셨던 상황이다”고 했답니다.

-생애 처음 연기에 도전했다.

“제 이름을 건 영화를 만든다고 해서 고민이 됐는데, 감독과 PD가 카페로 찾아와서 꼭 해줬으면 좋겠다고 설득했다. 호기심도 생기고, 연기에 도전해보고 싶은 욕심도 생겨서 출연을 결심했다.”

-연기해보니 어땠나.

“처음이라 굉장히 힘들었다. 노래 가사는 저절로 외워지는데, 대사는 분명 다 외웠는데도 막상 하려니 생각이 안 나더라.”

-영화에 ‘가짜 윤시내’가 여러 명 나온다. ‘연시내’를 비롯해 ‘운시내’ ‘가시내’ ‘윤신애’까지 등장하는데, 실제로 활동하는 윤시내 이미테이션 가수가 있나.

“저는 한 번도 못 봤다. 완전히 영화적인 설정인 것이다.”

하긴, 이 독보적인 보컬리스트의 창법을 누가 감히 흉내 낼 수 있을까. 평론가들은 “대중음악사 어떤 카테고리에도 걸리지 않는 불가사의한 존재”라고 말한다. 1978년 ‘제2회 서울국제가요제’에 등장한 ‘공연히’의 충격을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는 이들이 많다. 작사가 이주엽은 “온몸을 비틀어 토해내던 솔(soul) 넘치는 노래는 세상의 소리가 아닌 샤먼의 주문과도 같았던 상황이다”고 했고, ‘한국 팝의 고고학’ 시리즈를 낸 대중음악평론가 신현준은 “클레오파트라를 연상시키는 헤어스타일, 도무지 웃음이라곤 지을 것 같지 않은 표정, 그리고 양손을 내저으며 얼굴을 정말로 감쌌다가 내리는 독특한 퍼포먼스는 거대한 의문부호를 그리는 것 같았고, ‘나의 음악을 이해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고 했답니다.

Posted by 광명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