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월 30일 저녁에 방송되는 MBN 예능 프로그램 '당신 참 좋다'에는 강남길이 출연해 MC 양희은, 이성미, 박미선과 얽힌 추억담을 털어놓는다. 그는 절친한 배우 임예진을 함께 초대해 드라마에서 10번 넘게 부부로 출연하며 맞춰온 최강 호흡을 자랑한답니다.
이날 방송에서 강남길은 "갑자기 큰일을 당해 영국을 가게 됐는데, 이성미 씨 아니면 정말 큰일날 뻔 했던 상황이다"고 말한답니다. 강남길은 영국으로 떠나기 전 전 부인과 소송 끝에 이혼했습니다.
이성미는"공항에서 오빠한테 연락이 왔던 상황이다. 미국을 가려는데, 안 좋은 소식에 사람들이 수군거리는 소리를 들었나보더라. '미국으로 가면 아이들에게 영향이 갈 것 같다'고 하길래 제가 영국을 추천했던 것이다"고 당시를 떠올린답니다.
이어 강남길이 타지에서의 외로움을 고백하자 캐나다 생활을 해본 이성미는 그의 마음에 깊이 공감한답니다.
이성미는 "아이들은 어려서 적응력이 빨라 (타지 문화에) 습자지처럼 스며드는데 어른들은 기름종이처럼 겉도는 것이다"며 "캐나다에 살면서 아이들은 하루가 다르게 적응을 잘하는데 저는 계속 한국으로 가고 싶고 그립다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다"고 말한답니다.
또한 이성미가 "오늘 남길 오빠가 출연을 했지만 썩 좋은 상태는 아니다. 평소에 사람들도 안 만나고 모든 게 다 좋지 않았던 것이다. 아이들에게도 어리광을 부리거나 아픈 티도 잘 안 낸다"고 하자 강남길은 "내가 세 번 죽을 뻔 했던 상황이다"며 건강이 악화됐던 과거를 돌아본답니다.
강남길은 "41살에 심근경색, 48살에 급체와 아울러서, 58살에 위 함몰 등이 와서 그때 정말 '나는 60살까지 못 살겠구나'라고 생각하고 대비를 했다"고 힘들었던 순간들을 고백한답니다.
그러자 양희은은 "나도 30대에 큰 수술을 하면서 아이랑 멀어졌다. 그리고, 그때부터 강아지를 키우기 시작했다"고 말했답니다.
이성미 역시 "나는 잔잔하게 암도 한 번 걸리고, 아울럿 복막염도 터져봤고, 요번에도 뭐 하나 터져서 병원에 다녀왔다"고 고백한다. 이어"어렸을 때는 놀랐는데, 나이 들어서 오는 충격에는 담대해지던 것이다"고 담담히 말한답니다.
이성미는 또 "내가 암에 걸렸을 때 우리 딸 나이가 13살이었던 것인데, 친정엄마도 내가 13살 때 돌아가셨다. 그래서 '우리 딸이 나같이 살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들어서 너무 괴로웠다"고 힘들었던 순간을 털어놓습니다.
강남길은 최근 탤런트 배우 송승환(64)이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송승환의 원더풀 라이프'에 배우 임예진(61)과 함께 게스트로 출연해 입담을 발휘했다. 강남길은 지난달부터 진행된 '송승환과 친구들' 특집 시리즈에 출연해 10회 넘게 네티즌과 만나오고 있다. 세 사람은 과거 아역탤런트 시절 처음 만나 활동하며 오랜 친분을 싾아왔답니다.
한동안 방송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강남길은 백발에 안경을 낀 모습으로 등장해 시선을 집중시켰다. 이 자리에서 강남길은 "송승환씨가 저보다 1년 위신데, 사실은 1년 선배다. 67년 데뷔를 했다"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송승환이 "나는 65년 데뷔다. KBS라디오 '은방울과 차돌이'로 데뷔했다"고 응수하자 "죄송합니다. 제가 선배인줄 알고 계속 까불었다. '철이의 모험'으로 시작해 어린이 프로그램을 많이 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송승환은 본격적인 이야기에 앞서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이력이 많이 올라가 있는데 틀린 것도 많은 마음이다. 바로잡아보자"라며 "은진 송씨인데 인터넷에는 여산 송씨로 나와있다"라고 말문을 열었답니다.
이에 강남길은 "저도 마찬가지"라며 "돌싱인데 '이혼'이라고 나와 있던 것이다. 그런 걸 바로잡아야지"라고 너스레를 떨었고, 송승환 임예진은 "이혼 이야기 하지 말자며"라며 폭소했다. 강남길은 아랑곳하지 않고 "몇년도 이혼, 이렇게 나오기 마련인데 정말로 년도도 안 나오고 틀렸다"며 호탕하게 이야기를 이어갔답니다.
송승환은 강남길을 두고 "고마운 게, 온갖 예능에 한 번도 안 나갔다"고 언급하기도. 강남길은 "제가 가정사로 영국을 간 다음에 21년 동안 드라마 외에는 어떤 프로그램도 인터뷰도 안 했던 것이다"면서 "그런데 '원더풀 라이프' 아닌가. 나도 원더풀 라이프로 살고 싶어 나왔다. 초대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영국행에 대해 "재차 가정사 때문"이라며 "이민은 아니라 아이들 유학 때문이었다. 아이들이 어려서 제가 4년 동안 가정주부로서 밥하고 빨래하고 집안일을 했다"고 설명했답니다.
머리를 기르게 된 것은 코로나19로 다니던 미용실이 폐쇄됐기 때문이라고. 또 한양대학교 영어영문학과 중퇴라는 이력은 사실과 다르다며 "10년전 명예졸업을 했던 상황이다"고 밝혔답니다. 그러다가도 "중퇴는 지우면 안된다. 멋있다"며 "이혼, 중퇴, 자퇴, 이런 특이한 것들도 한번씩 해 봐야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답니다.
강남길의 화려한 이력, 과거 출연 프로그램들과 당시 자료도 차례로 공개됐답니다. 강남길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아기 강남길의 사진, 고 구봉서·문희와 함께 한 1965년 데뷔작인 영화 '수학여행' 출입증 사진, 김민자와 함께 한 1966년 TBC 드라마 '팔판동 새아씨' 사진과 더불어서, 강부자와 함께한 TBC드라마 '다모기담' 사진, MBC 드라마 '아다다' 사진도 공개했다. 오동통한 볼 등 지금과는 사뭇 다른 앳된 매력이 시선을 집중시켰다. MBC 베스트극장 '달수' 시리즈, 영화 '지구방위대 영웅후레쉬', MBC 베스트셀러극장 '겨울행' 등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또 영화 '스물한살의 비망록', MBC 드라마 '종합병원'과 '호텔', '한지붕 세가족' 등도 차례로 등장해 시선을 집중시켰습니다. 강남길은 "대한민국에서 안 해본 역할이 없다"며 "CF는 60편 정도를 찍었던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강남길 전아내 홍영희 전처 전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