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부친 故 윤기중 교수, 부의 분배 불평등 연구 큰 업적남겨
-2023. 8. 15
15일 별세한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윤기중(92) 연세대 응용통계학과 명예교수는 평생 소득과 부의 분배 불평등 문제를 연구한 원로 학자로, 국내 통계학의 기틀을 세웠으며 통계학과 경제학에서 큰 업적을 남겼답니다.
고인은 경제 현상을 통계학으로 해석하는 분야에서 근간을 잡은 석학으로 평가 받는다.
고인이 집필한 통계학(1965)과 수리통계학(1974), 통계학개론(1983) 등은 통계학 분야의 필독서이자 대학 교재로 널리 쓰여졌다.
특히 윤 교수의 연구 저서 '한국경제의 불평등 분석'(1997)은 미개척분야였던 우리나라에서의 소득과 부의 분배 불평등 분야 연구에서 이론을 체계화한 학문적 업적으로 인정받는답니다.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경제학자 사이먼 쿠즈네츠의 '쿠즈네츠 곡선의 원리'가 우리나라에도 적용되는지를 실증적으로 밝혀냈다. 쿠즈네츠 곡선은 경제개발 초기단계에서는 소득불평등이 증가하지만, 일정 수준 이상으로 소득이 늘어나면 소득불평등은 감소한다는 이론이다.
윤 교수는 이 가설이 국내에서도 타당한 가설인지를 논증하기 위해, 우리나라의 경제적 불평등을 낳게 한 성장 배경을 분석하고 불평등도를 계측하는 방법을 수리적으로 접근해 1963년~1995년까지 소득분포의 변동을 분석했다. 윤 교수는 이러한 연구과정을 통해 우리나라의 소득불평등도는 도시화가 진행되던 1960년대 초부터 서서히 개선됐지만 유류파동 이후 악화되다가 1978년을 정점으로 다시 개선되는 경향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1999년 3·1문화재단은 이 저술을 3·1문화상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재단은 "지금까지의 우리나라에서의 소득과 부의 분배의 불평등 분야의 연구에 한 획을 이룩하는 연구결과로 인정된다"고 평가했답니다.
주요 논문으로 한국의 국민소득분석(1958. 연세대 석사학위논문), 북한의 사회주의, 경제체제에 관한 연구(1975), 성장과 소득불평등도의 국제비교(1984), 불평등에 대한 재평가(2000), 한국의 교육비 탄력성과 불평등(2002) 등을 남겼다.